주식공부/주식이야기

4. 안전마진이란 무엇일까?

정봉봉 2022. 11. 8.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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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안전마진이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정리해보고자 한다. 가치투자를 조금이라도 공부한 사람이라면 안전마진이란 표현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안전마진이란 무엇일까? 단순하게는 '적정가치보다 싸게 사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의미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아래의 두 사례를 통하여 안전마진의 개념을 다시금 곱씹어보자.

1. 투자자 A: 적정가치와 주가를 비교하여 가장 차이가 큰 종목을 선별한 뒤 집중투자

2. 투자자 B: 적정가치와 주가를 비교하여 차이가 큰 종목 복수개에 분산하여 투자

 

투자자 A와 B 모두 안전마진을 활용한 걸까? 앞서 작성한 단순한 정의라면 적정가치보다 싸게 산 두 투자자 모두 안전마진을 확보한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안전마진은 '내가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고 안전장치를 두는 것'에 더 가까우며, 단순히 '가격과 가치의 차이'에 국한되는 개념이 아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앞서 두 투자자를 다시 살펴보자. 투자자 A는 본인이 분석한 적정가치는 틀릴 가능성이 없음을 전제하고 있다. 만일 현재 주가가 1만 원이나, 내가 분석한 적정가치가 5만 원이어서 투자하였다고 가정하자. 내가 분석한 적정가치 5만 원은 절대불변의 틀림없는 수치일까? 혹은 동일한 기업에 대하여 누가 분석하더라도 5만 원을 도출할 수 있을까? 이처럼 적정가치 또한 투자자가 주관적으로 도출해낸 결론에 불과하다. 그렇기에 내가 주관적으로 도출한 적정가치가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앞선 이야기로 돌아가서, 내가 적정가치로 분석한 5만 원이 실제로는 1만 5천 원이라면 어떠한가? 혹은 5천 원이라면? 이처럼 투자자 A는 내가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지 않고 집중 투자를 하였기에 실제적 의미의 안전마진을 확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반면 투자자 B는 내가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고 복수개의 기업에 분산 투자하여 리스크를 줄이려는 노력에서 안전마진을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안전마진이라는 개념은 분산투자를 수반할 수밖에 없다. 물론 분산투자의 종목수를 몇 종목이나 가져갈 것이냐에 대한 것은 또 다른 문제일 것이다. 가령 투자금액이 1백만 원인 투자자가 100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것은 실제적 의미가 없다. 또는 반대로 100억 원의 투자금을 가지고 투자 중인 투자자가 3 종목에 분산하는 것도 적정한 분산투자로 고려하기는 어렵다. 

 

일반적으로 이에 대한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나, 소위 잘 나간다는 투자자들이나 여러 문헌에서 분산투자에 대한 편린을 모아 정리해본다면 아래의 표와 같이 정리할 수 있다. 다만 일전에 작성한 글에서 정리한 것처럼 리스크의 분산 그리고 안전마진이라는 측면에서는 종목수가  많을수록 유리하지만 직장인 투자자들의 경우 너무 많은 종목수를 분석하거나 팔로우 업 하는데 현실적 제약이 있으므로 이를 고려하여 적정한 분산투자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

 

2022.10.13 - [주식공부/주식이야기] - 1. 집중투자 vs. 분산투자

 

1. 집중투자 vs. 분산투자

이번 글에서는 주식을 공부하고 투자를 진행 중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주제인 집중투자이냐 분산투자이냐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한다. 글을 써 내려가기에 앞서 이는 나의 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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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금액 분산투자 종목수
5천만원 이하 최대 3종목
5천만원 이상 ~ 1억원 이하 3 ~ 5종목
1억원 이상 ~ 10억원 이하 5 ~ 10 종목

 

이번 글에서는 안전마진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간단히 정리해 보았다. 다음 글에서는 추세추종과 평균 회귀에 대하여 작성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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