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공부/재무제표

6. 재무제표: 재무상태표-부채 / 용어설명 및 해석

정봉봉 2022. 7. 8.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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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재무상태표 중 부채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일반적으로 부채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실제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부채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느냐가 회사의 발전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그만큼 부채도 중요한 항목 중 하나라는 의미이다. 마찬가지로 삼성전자의 재무상태표 중 부채의 항목을 보면서 추가로 이야기해보자.

 

22년 1분기 삼성전자 재무상태표 중 부채

 

자산과 마찬가지로 부채도 금액이 큰 순서대로 중요성을 갖는다. 아울러, 유동부채와 비유동부채 또한 앞서 자산과 동일하게 1년의 기간을 기준으로 1년 내에 갚아야 하는 부채를 유동부채 1년을 초과하여 갚아야 하는 부채를 비유동부채라고 한다. 그렇기에 당연하게도 비유동부채는 언젠가 유동부채가 된다.

 

삼성전자의 유동부채는 금액이 큰 순서로 살펴보면, 미지급비용, 미지급금, 매입채무, 단기차입금 정도가 되겠다. 사실 상세히 들어간다면 미지급비용, 미지급금, 매입채무가 모두 다른 의미로 사용되었지만, 개인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주어야 하는데 아직 안 준 돈' 정도로 이해해도 무방할 것이다. 아울러 단기차입금은 단기로 빌린 돈으로 이해해도 무방할 것이다.

 

비유동부채의 경우, 이연법인세 부채가 압도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연법인세 부채란 간단히 설명하자면, '예상했던 것보다 어떠한 이유로 법인세를 추가로 내야 하는데, 아직 낸 건 아니지만 낼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어차피 낼 돈이니 부채로 잡아놓자' 정도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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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부채 부분에서는 어떤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 먼저, 매입채무를 통해 회사가 소속된 업종 내에서 회사의 입지를 확인할 수 있다. 결국 매입채무라는 것이 외상의 개념인데, 외상도 신뢰가 있어야 해주지 않을까? 혹은 회사가 상대적인 갑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외상으로 달라는 요청을 거절하기 어려울 수 있지 않을까? 당연한 이야기지만 갚아야 하는 돈은 최대한 늦게 갚고, 받아야 하는 돈은 최대한 빨리 받는 것이 좋을 수밖에 없다. 또한, 유동부채의 크기를 통해서 회사의 재정상태의 견조함을 확인할 수 있다. 가령, 단기차입금이 지나치게 많은 등의 이유로 유동부채가 너무 크다면, 회사가 예상하지 못한 매출의 급감 등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곤경을 겪을 수 있다. 또는 더 크게 본다면, 자산이나 매출액 대비 부채의 비율을 통해서 회사가 번 돈이 실제 회사나 주주에게 갈 수 있는지, 아니라면 번 돈을 부채를 갚는데 모두 써야 하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추측들 또한 시계열로 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회사의 부채가 매우 큰 상황이지만 시계열로 보니 부채의 비율이 점점 감소하고 있다면 단순히 '부채가 크기 때문에 투자하면 위험하다'라는 명제가 너무 섣부른 결론일 수 있다. 부채도 자산 부분과 마찬가지로 그 자체가 주는 의미나 추정 가능한 정보가 있지만, 결국은 다른 데이터나 정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론을 내리거나 분석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다음 글에서는 재무상태표의 마지막으로 자본에 대하여 작성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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