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공부/재무제표

10. 재무제표: 현금흐름표-현금흐름표가 필요한 이유

정봉봉 2022. 7. 22.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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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재무제표의 주요 구성 중 마지막으로 현금흐름표에 대하여 작성해보고자 한다. 현금흐름표의 세부적인 설명은 다음 글에서 작성할 예정이며, 본 글에서는 현금흐름표의 필요성에 대해서 써보고자 한다.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있겠으나 "흑자도산"이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이 있을지 모르겠다. 말 그대로 흑자를 내는 기업인데 도산(부도)했다는 의미이다. 도대체 왜 흑자를 내는 견실한 기업이 부도가 났을까? 그 해답을 현금흐름표가 줄 수 있다. 

 

앞서 작성한 손익계산서나 재무상태표의 경우, 경우에 따라 실제 돈이 오고 간 게 아니지만 편의상 표기한 부분이 존재한다. 대손상각비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대손상각비(혹은 상각비)는 말하자면 "보통 이 제품(생산기계, 자동차, 건물 등)을 사면 10년 동안 쓰게 되니까 구매비용인 10억을 매년 1억씩 감가상각 시키자"의 개념이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실제 내가 1년에 1억씩 돈을 추가로 내는 건 아니다. 그렇게 표기할 뿐. 또한, 매출채권과 매입채무도 동일한 개념으로 실제 돈이 오고 가지 않았으나 재무제표상에 표기한다.

 

반면 현금흐름표는 실제 현금이 계좌에 찍힌 것에 대해서만 기입하도록 한다. 위의 예에서 언급한 상각비도 실제 지불한 금액이 아니므로, 상각비로 빼준 금액은 다시 더해주게 되고 매출채권과 매입채무도 동일한 원리로 처리해준다. 주요 항목들에 대한 현금흐름표 측면의 처리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1. 상각비: 실제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아니므로 다시 더해줌

2. 매출채권: 실제 받은 돈이 아니므로 다시 빼줌

3. 매입채무: 실제 주지 않은 돈이므로 다시 더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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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흑자도산"으로 돌아와서, 현금흐름표 측면에서 설명해보자. 가령 회사가 10억이라는 매출이 발생했다고 가정하자. 그리고 그 회사는 제조업에 소속되어 매출원가가 다소 높은 9억이라고 가정해보자. 그리고 10억의 매출 중 매출채권으로 5억을 받았고, 매출원가 9억 중 7억이 매입채무라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회사는 당장 2억이라는 금액을 원자재를 구매한 기업에게 추가로 지불해야 할 것이다. 만일 해당 회사가 2억을 지불할 여력이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부도가 발생할 것이다. 이것이 흑자도산의 발생원인이고 동시에 현금흐름표의 필요성이다.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1. 수익-매출: 10억(현금 5억+매출채권 5억) → 계좌에 찍힌 현금 5억

2. 지출-원자재구매비: 9억(현금 2억+매입채무 7억) → 실제 주어야 하는 현금 7억

3. 부족분: 수익-지출 = 5억-7억 = -2억 → 흑자도산

 

정리하면 현금흐름표를 활용하여 실제 회사의 계좌에 입금/출금된 금액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하여 회사의 현금흐름을 파악할 수 있고 흑자도산 기업을 걸러낼 수 있다. 아울러, 현금흐름표는 크게 살펴보면 영업활동 현금흐름, 투자활동 현금흐름, 재무활동 현금흐름으로 나뉘어 있어, 아래의 세 항목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1. 영업활동 현금흐름: 영업활동을 통해 회사 계좌로 직접 입금/출금된 현금

2. 투자활동 현금흐름: 투자의 목적으로 실제 입금(투자자산을 판 경우) 또는 출금(투자자산을 산 경우)한 현금

3. 재무활동 현금흐름: 남에게 빌리거나 갚은 현금

 

다음 글에서는 세부적으로 현금흐름표의 각 항목에 대한 설명과 어떻게 해석하여 활용할 수 있는가에 대하여 기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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