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공부/재무제표

14. 재무제표 해석 예시(현금흐름표)

정봉봉 2022. 8. 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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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손익계산서를 통해서 추측한 추론들에 대한 추가적인 검증을 수행해보았다. 이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1. 해당 기업은 제조업이 아닌 서비스 혹은 바이오 등의 자본이 적게 소요되는 업종의 기업이다.

 > 매출구조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제조업이 아닌 서비스 혹은 바이오 등의 업종일 가능성이 매우 높음을 재확인하였다.

2. 매출채권과 매입채무의 관계로 미루어볼 때 해당 업종의 갑의 위치에 있는 기업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

 > 손익계산서 만으로는 확증된 증거를 추가 확보하기는 어려웠다.

3. 금융상품(50억)+투자부동산(28억)을 볼 때, 본업에서 충분한 매출이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 당기순이익이 6.7억 원으로 직전년 동분기 대비 크게 개선되었으나, 금융상품 및 투자부동산의 금액과 비교할 때, 다소 적은 수준이므로 해당 기업이 영업 외에 부업을 수행했을 가능성이 높음을 재확인하였다.

4. 유동부채가 165억 가량으로 당해년에 갚아야 할 부채가 적지 않지만, 전체 회사의 자산에 대비할 때 위험한 수준은 아니다.(단, 회사채나 장기차입금 등으로 미루어볼 때 지속적인 자금조달이 필요했을 가능성이 높다)

 > 유동부채 165억을 감안할 때, 금년 1분기 매출액이 남은 분기에도 동일하다고 가정 시 약 28억 원가량으로 유동부채를 충분히 갚지 못할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5. 4로 미루어볼 때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하기보다는 신규사업의 초입부 이거나 바이오, 계절산업 등 매출에 변동성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 직전년 동분기 대비 흑자 전환한 부분을 살펴볼 때,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매출에 변동성이 존재함을 확인하였다.

 

2022.08.02 - [주식공부] - 13. 재무제표 해석 예시(손익계산서)

 

13. 재무제표 해석 예시(손익계산서)

앞선 글에서는 예시로 실제 기업의 재무상태표를 분석해보았으며, 아래와 같은 나름의 추측을 해보았다. 1. 해당 기업은 제조업이 아닌 서비스 혹은 바이오 등의 자본이 적게 소요되는 업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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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현금흐름표를 살펴보자.

현금흐름표 예시

현금흐름표는 영업활동, 투자활동, 재무활동 현금흐름으로 구성되며, 앞선 글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영업활동은 말 그대로 영업을 통해 창출된 현금흐름, 투자활동은 투자를 위해 발생한 현금흐름, 재무활동은 돈을 빌리거나 갚는 과정에서 발생한 현금흐름이다. 

 

해당 기업의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13억 가량이 발생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해당 기업은 당기순이익이 6.7억 가량 발생하였으나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 및 부채의 변동으로 인하여 -24억 원가량이 발생하여 합산 -13억 원가량이 발생하였다. 그렇다면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 및 부채의 변동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 및 부채의 변동 예시

위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대부분의 자산 및 부채의 변동은 재고자산의 증가와 기타 유동자산의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기타 유동자산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기타 유동자산의 대부분은 선급금으로 말 그대로 미리 받은 돈으로 결국은 상품을 만들어 상품을 제공하기 전에는 일종의 부채로 고려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이너스 처리를 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타유동자산 예시

여기까지를 통해 정리해보자면, 6.7억 원가량의 당기순이익이 발생하였으나, 재고자산을 제외하고 미리 받은 돈을 제외하면 실제로는 -13억 원가량의 마이너스 현금흐름이 발생하였음을 확인하였다. 다만, 선급금 약 19억 원 의 경우 시간이 지난 후 받게 될 확정 금액으로 봐도 무방하므로 실제로는 약 6억 원 정도의 현금이 영업활동을 통해 발생했다고 해석해도 무방할 것이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의 경우, 기업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하여 성장하므로 투자를 수행하여 마이너스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긍정적이다. 해당 기업의 경우 약 -0.17억 원의 투자활동 현금흐름을 가지며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볼 때 기업의 본업과 관련될 가능성이 높은 유형자산이나 무형자산의 투자활동이 유의한 수준을 보이지는 못함을 확인하였다. 

 

재무활동 현금흐름의 경우,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기업의 경우 적절한 차입금을 적절히 갚아가는 것이 긍정적이므로 마이너스를 가지는 게 적절하지만, 성장 중인 기업의 경우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하지 못하므로 지속적인 차입금을 발생시켜 플러스 현금흐름을 가질 수 있다. 해당 기업의 경우, 약 -3.4억 원가량의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발생하였고, 세부적으로는 차입금과 리스를 상환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적어도 해당 기업이 급하게 돈을 마련해야만 하는 상황은 아니므로 긍정적이라고 볼 수 도 있으나, 실제 절대적인 금액 자체가 크지는 않기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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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앞서 추론한 내용을 다시금 살펴보자.

1. 해당 기업은 제조업이 아닌 서비스 혹은 바이오 등의 자본이 적게 소요되는 업종의 기업이다.

 > 매출구조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제조업이 아닌 서비스 혹은 바이오 등의 업종일 가능성이 매우 높음을 재확인하였다.

 >> 유형자산을 추가로 투자하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제조업에 소속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판단된다.

2. 매출채권과 매입채무의 관계로 미루어볼 때 해당 업종의 갑의 위치에 있는 기업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

 > 손익계산서 만으로는 확증된 증거를 추가 확보하기는 어려웠다.

 >> 매출채권은 0.48억 원가량으로 유의한 증가를 보이지는 않았으나, 재고자산이 12억 원 증가하였음을 확인하였다. 이는 제품이 많이 팔릴 것을 예상하여 재고자산을 확충하였거나, 또는 제품이 잘 팔리지 않아 재고자산이 급증하였을 수 있다. 만일 후자의 경우라면 소속 업종에서 당사의 제품이 가지는 위치가 다소 을에 가까울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3. 금융상품(50억)+투자부동산(28억)을 볼 때, 본업에서 충분한 매출이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 당기순이익이 6.7억 원으로 직전년 동분기 대비 크게 개선되었으나, 금융상품 및 투자부동산의 금액과 비교할 때, 다소 적은 수준이므로 해당 기업이 영업 외에 부업을 수행했을 가능성이 높음을 재확인하였다.

 >>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경우, -13억 원가량이나 선급금이 19억 원으로 확정된 매출 예상분이 존재하여 추가적인 매출 발생이 기대됨을 확인하였다.

4. 유동부채가 165억 가량으로 당해년에 갚아야 할 부채가 적지 않지만, 전체 회사의 자산에 대비할 때 위험한 수준은 아니다.(단, 회사채나 장기차입금 등으로 미루어볼 때 지속적인 자금조달이 필요했을 가능성이 높다)

 > 유동부채 165억을 감안할 때, 금년 1분기 매출액이 남은 분기에도 동일하다고 가정 시 약 28억 원가량으로 유동부채를 충분히 갚지 못할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 재무활동 현금흐름에서 약 3억 원가량을 부채를 갚는데 활용하였으나 165억 원의 유동부채 대비 미미한 수준으로 매출만으로 유동부채를 갚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5. 4로 미루어볼 때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하기보다는 신규사업의 초입부 이거나 바이오, 계절산업 등 매출에 변동성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 직전년 동분기 대비 흑자 전환한 부분을 살펴볼 때,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매출에 변동성이 존재함을 확인하였다.

 >> 실제 선급금 19억 원을 통해 확정된 예상 매출액을 확인하였으나, 재고자산의 급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안정적인 매출을 보인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움이 있었다. 다만, 급증한 12억 원가량의 재고자산이 선급금 19억 원의 계약에 대한 제품의 생산이라면 재고자산 자체의 급증은 긍정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위에서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를 모두 고려하여 해당 기업에 대하여 분석해 보았다. 이를 간단히 종합하여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1. 해당 기업은 제조업이 아니다.

2. 소속 업종에서 선두 기업이 아니다.

3. 매출이 충분히 안정적으로 발생하고 있지 못하다.

4. 자산 대비 유동부채는 위험 수준은 아니나, 매출액 대비 과한 유동부채를 가지고 있다.

5. 다만, 판관비와 매출원가를 유지하며 매출액이 증가하였고, 선급금 등 추가적으로 확정된 매출 예상액이 존재하여, 직전년 대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6. 그러므로 당장 투자를 진행하기보다는 해당 기업이 실제 예상한 바대로 진행되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처럼 재무제표를 통해 해당 기업을 해석하면 위와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다만, 이는 해당 기업의 정량적인 숫자를 통해서 유추한 내용으로 이러한 해석이 맞다기보다는 이러한 추측대로 기업이 진행하는지를 확인하면서, 기업 CEO의 역량이나 신사업 존재 유무, 해당 업종 내 기업 제품의 확장성 등 정성적인 부분들 또한 고려하여야 할 것이다. 

 

아울러 본 글에서는 재무제표를 통해 간단히 기업을 어떻게 분석하는지에 대한 힌트 내지 나의 해석 흐름을 작성하였을 뿐 해당 내용이 정답이라거나 이런 식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지침은 아니라는 점을 유념하여야 한다. 다만, 이처럼 재무제표를 활용할 수 있다는 일종의 예를 제공하였다는 정도로 받아들이길 바란다.

 

다음 글에서는 기본적으로 기업을 분석할 때 활용하는 지표(PER, PBR 등)에 대한 설명과 해석을 이어서 진행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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