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공부/벨류에이션

0. 벨류에이션(Valuation)

정봉봉 2022. 8. 9. 23:32
반응형

주식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기본적이지만 절대불변의 진리는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다. 그렇다면 싸게 사는 방법은 무엇이고 비싸게 파는 방법은 무엇일까? 차트를 통해 투자를 하는 차티스트들은 나름의 경험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쌍바닥, 엘리엇 파동 등의 기준을 정한 뒤 그 기준에 충족하는 차트가 나오면 투자를 하곤 한다. 즉, 차티스트에게는 기준에 충족하는 파형이 상승을 담보하는 기준이자 근거가 된다.

 

가치투자자는 어떠할까? 가치투자자는 크게 두 부류로 나누어볼 수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먼저, 평균 회귀를 추종하는 부류와 다음으로 추세를 추종하는 부류이다. 각 부류를 간단히 설명해보자. 평균 회귀를 추종하는 가치투자자는 기업은 언젠가는 기업의 가치에 수렴한다 혹은 더 크게 평균에 수렴한다고 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과도하게 저평가를 받고 있는 기업에 관심을 가지고 과도하게 고평가를 받고 있는 기업을 경계한다. 반면에 추세를 추종하는 가치투자자는 말 그대로 추세를 믿는다. 달리 말하자면 상승세를 보이는 기업은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적으로 보일 것이며, 하락 추세를 보이는 기업은 당분간 하락 추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하는 것이다. 

 

반응형

 

어떠한 가치를 추종하는 사람이냐에 무관하게 이 전체를 관통하는 공통점은 기준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그 기준은 무엇일까? 당연하게도 기업의 내재가치가 되어야 한다. 두 투자자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투자자 A는 평균 회귀를 믿는 투자자이고, 투자자 B는 추세를 믿는 투자자이다. 두 투자자가 각각 기업 C와 D에 투자를 했다고 가정해보자. 투자자 A는 C의 내재가치 대비 현재 주가가 지나치게 낮다고 판단하여 투자를 결정했을 수 있다. 반면 투자자 B의 경우, 현재 기업 D는 상당한 고평가를 받고 있으나 매출 증가 추세가 지속된다면, 내년에는 동일 업종 내 평균보다 낮은 벨류에이션을 받게 되리라 생각하여 투자를 결정했을 수 있다.(물론 엄밀히 말하자면 내재가치와 벨류에이션은 미묘하게 다른 의미가 있다고도 말할 수 있지만, 여기서는 '기업의 평가'정도로 이해하도록 하자.)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싸게 사서 비싸게 팔기 위해서는 싼 지 비싼 지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 벨류에이션(혹은 가치평가, 기업평가 등)이 필요하다고 이해할 수 있다. 가장 쉽게 접했을 벨류에이션 방법은 아마도 PBR, PER일 것이다. 또는 EPS, ROE 일수도 있다. 더 들어가서 PSR, PCR, ROIC 등은 아마 익숙하지는 않을 것이고, 더 나아가 RIM, DCF 등은 용어는 들었을지라도 계산을 직접 해본 적은 없을 수 있을 것이다. 이에 앞선 글에서 재무제표를 통해 안전한 또는 안정적인 기업을 선별하였다면, 다음 단계로 벨류에이션에 대한 이해를 통해 투자하려는 대상 기업이 싼 지 비싼 지를 판단해보자.

 

다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업의 가치를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며, 벨류에이션 방법을 통하여 도출된 기업의 가치는 참고치로 활용하는 것이 타당할 것임을 명심하도록 하자. 앞으로의 글들은 각 벨류에이션 방법의 의미와 활용방법에 대하여 기술할 예정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