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순이익과 관련된 지표로써 PER에 대하여 정리하여 보았다.
2022.08.11 - [주식공부] - 16. 벨류에이션(Valuation): PER
16. 벨류에이션(Valuation): PER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 가장 먼저 들었을 법한 용어는 PER과 PBR이다. 실제 그 효용성에 대한 논란이 있을지언정 가장 직관적이고 활용성이 높은 지표 중 하나임은 분명하다. 이번 글에서는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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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순이익이 아닌 매출액을 활용하는 지표인 PSR에 대하여 작성해보고자 한다. PSR은 Price Sales Ratio로 직역하자면 가격과 매출의 비율이 되겠다. 여기서 가격은 시가총액(또는 주가)이 되며, 매출은 매출액(또는 주당 매출액)이 된다. 그럼 PSR이라는 지표가 등장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아래의 두 경우를 살펴보자.
1. 회사 A(2022년): 매출액 1,000억, 순이익 10억, 시가총액 1,000억
2. 회사 A(2023년): 매출액 1,000억, 순이익 500억, 시가총액 1,000억
회사 A는 제지회사로 제지회사의 특성상 큰 이익의 변동 없이 꾸준히 유사한 수준의 이익을 발생시키고 있었다. 그러나 2022년 사옥을 매입하면서, 일시적인 비용이 발생하여 해당 연도의 순이익은 평소의 500억 원 수준이 아닌 10억 원으로 급감하였고, 다음 해에 그러한 일시적 비용이 없어지면서 다시금 순이익 500억 원으로 복귀하였다. 동일한 회사의 각 연도별 PER과 PSR을 계산하면 아래와 같다.
1. 회사 A(2022년): PER = 시가총액 1,000억 / 순이익 10억 = 100, PSR = 시가총액 1,000억 / 매출액 1,000억 = 1.0
2. 회사 A(2023년): PER = 시가총액 1,000억 / 순이익 500억 = 2, PSR = 시가총액 1,000억 / 매출액 1,000억 = 1.0
동일한 회사에서 유사한 수준의 매출이 발생하나 일시적인 이유로 순이익이 감소한다면, 위와 같이 극단적으로 PER에서 차이를 가질 수 있다. 2022년 회사 A는 PER 100배의 너무나도 고평가 된 회사였지만, 바로 다음 해의 회사 A는 PER 2로 너무나도 저평가된 매력적인 회사가 되었다. 그러나 PSR 지표로 살펴보면, 22년과 23년의 매출액은 동일하므로 PSR 지표는 동일함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아래와 같은 경우도 살펴보자.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지만 회사 B는 2022년 창립과 함께 상장된 회사라고 가정해보자. 2022년 회사 B는 매출이 정립되지 못한 회사로 회사의 주력상품의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하여 마진을 최소한으로 낮추면서 공격적인 판매활동을 수행하였기에 순이익이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그리고 10년 뒤인 2032년 어느덧 해당분야의 1등 기업이 된 회사 B는 매출 자체도 높아졌지만, 마진도 상당히 올려 순이익이 대폭 개선되었고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5배나 증가하였다. 이때 각 년도의 PER 및 PSR은 아래와 같다.
1. 회사 B(2022): 매출액 500억, 순이익 2억, 시가총액 200억
- PER: 시가총액 200억 / 순이익 2억 = 100, PSR = 시가총액 200억 / 매출액 500억 = 0.4
2. 회사 B(2032): 매출액 1,000억, 순이익 100억, 시가총액 1,000억
- PER: 시가총액 1,000억 / 순이익 100억 = 10, PSR = 시가총액 1,000억 / 매출액 1,000억 = 1.0
22년 회사 B의 PER은 100으로 몹시 고평가 되어 있다고 판단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PSR은 0.4로 시가총액은 매출액의 40%에 불과한 상당히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될 수 있을 것이다. 동일 회사 B의 32년 지표의 경우, PER은 10으로 저평가로 고려 가능한 수준으로 낮아졌으며, PSR도 1.0으로 매출액과 시가총액이 동일한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PSR의 경우, 1) 회사가 일시적으로 순이익에 큰 변동이 발생한 경우 2) 신생기업 등 매출이 꾸준히 안정적으로 발생하기 어려운 경우 3) 매출을 지속적으로 투자로 전환하여 순이익이 매우 낮은 경우에 해당 기업을 분석하기 적합한 지표라고 볼 수 있다. 다만, 해당 지표 자체를 절대적으로 활용하기는 어려움이 있으며 상대적으로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 가령, PSR이 1.0이니 확실히 싸군!이라는 식의 논리 전개가 불가하다는 점이다.
다음 글에서는 PCR에 대하여 작성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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