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공부/벨류에이션

6. 벨류에이션(Valuation): PCR

정봉봉 2022. 9. 6.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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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는 매출과 주가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인 PSR에 대하여 작성하였다.

 

2022.09.01 - [주식공부/벨류에이션] - 5. 벨류에이션(Valuation): PSR

 

5. 벨류에이션(Valuation): PSR

앞서 순이익과 관련된 지표로써 PER에 대하여 정리하여 보았다. 2022.08.11 - [주식공부] - 16. 벨류에이션(Valuation): PER 16. 벨류에이션(Valuation): PER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 가장 먼저 들었을 법한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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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PCR에 대하여 정리해보고자 한다. 먼저 PCR은 Price Cash-flow Ratio로 직역하자면, 주가와 현금흐름의 비율이다. 앞서 재무제표를 공부하면서 현금흐름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미 정리해보았다. 다시 간단히 요약하자면, 현금흐름은 실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서 번 돈을 얼마나 현금화할 수 있는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PCR은 이처럼 해당 기업의 현금흐름 측면 우수성을 간단히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되는 지표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이다.

 

2022.07.22 - [주식공부/재무제표] - 10. 재무제표: 현금흐름표-현금흐름표가 필요한 이유

 

10. 재무제표: 현금흐름표-현금흐름표가 필요한 이유

이번 글에서는 재무제표의 주요 구성 중 마지막으로 현금흐름표에 대하여 작성해보고자 한다. 현금흐름표의 세부적인 설명은 다음 글에서 작성할 예정이며, 본 글에서는 현금흐름표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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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두 기업을 예시로 PCR에 대하여 좀 더 상세히 살펴보자. 기업 A와 B는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까지 모두 동일하지만 매출채권과 매입채무 그리고 감가상각비에서는 차이를 가진다. 이러한 이유로 실제 현금흐름을 계산해보면 기업 A는 영업현금흐름이 5억, 기업 B는 10억으로 두 배 차이를 가진다. 두 기업 모두 동일한 시가총액을 가졌음을 가정한다면, 당연하게도 PCR 측면에서는 영업현금흐름이 높은 기업 B가 더 낮은 PCR 값을 가지게 된다.

 

1. 기업 A: 매출 1,000억, 영업이익 100억, 순이익 10억, 매출채권 8억, 매입채무 2억, 감가상각비 1억, 시가총액 2,000억

  > 영업현금흐름 = 순이익 - 매출채권 + 매입채무 + 감가상각비 = 10억 - 8억 + 2억 + 1억 = 5억

  > PCR = 시가총액 / 영업현금흐름 = 2,000억 / 5억 = 400

2. 기업 B: 매출 1,000억, 영업이익 100억, 순이익 10억, 매출채권 2억, 매입채무 1억, 감가상각비 1억, 시가총액 2,000억

  > 영업현금흐름 = 순이익 - 매출채권 + 매입채무 + 감가상각비 = 10억 - 2억 + 1억 + 1억 = 10억

  > PCR = 시가총액 / 영업현금흐름 = 2,000억 / 10억 = 200

 

이처럼 결국 PCR이 낮다는 것은 시가총액 대비 큰 현금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뜻이고, 반대로 PCR이 높다는 것은 시가총액 대비 적은 현금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이유로 PCR이 낮을수록 저평가되어있다고 판단되곤 한다. 다만, PCR은 단순 현금흐름이 높은 기업을 찾기 위한 지표라고 단언하기 어려운 부분도 존재한다. 아래의 두 기업의 예시를 살펴보자.

 

1. 기업 C: 매출 1,000억, 영업이익 100억, 순이익 10억, 매출채권 8억, 매입채무 2억, 감가상각비 50억, 시가총액 2,000억

  > 영업현금흐름 = 순이익 - 매출채권 + 매입채무 + 감가상각비 = 10억 - 8억 + 2억 + 50억 = 54억

  > PCR = 시가총액 / 영업현금흐름 = 2,000억 / 54억 = 약 37

2. 기업 D: 매출 1,000억, 영업이익 100억, 순이익 10억, 매출채권 8억, 매입채무 2억, 감가상각비 1억, 시가총액 2,000억

  > 영업현금흐름 = 순이익 - 매출채권 + 매입채무 + 감가상각비 = 10억 - 8억 + 2억 + 1억 = 5억

  > PCR = 시가총액 / 영업현금흐름 = 2,000억 / 5억 = 400

 

 

기업 C와 D는 동일한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매출채권, 매입채무를 가지고 있으며, 유일한 차이는 감가상각비이다. 이러한 이유로 감가상각비가 많이 발생한 기업 C는 약 37의 PCR을 가지고, 감가상각비가 거의 발생하지 않은 기업 D는 400의 PCR을 가진다. 현금흐름의 측면에서 현금흐름이 더 많이 발생한 기업 C가 D보다 더 낮은 PCR을 갖는다고 단순하게 정리할 수도 있지만, 좀 더 상세히 살펴보자면 감가상각비가 발생했다는 것이 유형 자산에 대한 투자를 수행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회사의 미래 매출을 위하여 유형자산에 투자를 많이 했기 때문에 기업 C가 더 낮은 PCR을 갖는다고도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현금흐름이 높다는 것 자체가 말 그대로 회사의 구조가 현금을 많이 확보할 수 있는 구조인 경우 외에도 유형자산에 자본을 상당분 투입하여 감가상각비가 크게 발생하였고, 그 결과로 현금흐름이 높은 경우 모두 해당되므로, 회사가 이 중 어디에 속하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다만 PCR 역시 절대적인 지표로 그 자체만을 활용하기는 어려우며 다른 지표나 정량적, 정성적 분석과 함께 활용되어야 할 것이다. 가령 PCR이 40이라면, '40이라면 저평가다 혹은 고평가다'라고 결론짓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다른 분석과 함께 1) 시가총액 대비 현금흐름이 우수한 기업인지 2) 미래를 위해 유형자산에 투자를 많이 수행한 기업인지를 '상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지표로 사용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다음 글에서는 PEG에 대하여 작성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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