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PER에 대하여 정리하였다.
2022.08.11 - [주식공부/벨류에이션] - 1. 벨류에이션(Valuation): PER
1. 벨류에이션(Valuation): PER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 가장 먼저 들었을 법한 용어는 PER과 PBR이다. 실제 그 효용성에 대한 논란이 있을지언정 가장 직관적이고 활용성이 높은 지표 중 하나임은 분명하다. 이번 글에서는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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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은 시가총액과 순이익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였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PEG가 등장하게 된 배경은 바로 여기에 있다. 만일 기업 A가 놀라울 정도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PER의 측면만을 본다면 50 정도로 과한 수준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PER와 PBR만을 주요한 요소로 고려하는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기업 A에 투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PER이나 PBR은 과거의 실적에 대한 지표이므로 앞으로의 성장성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이제 이 시점에서 PEG가 무엇인지 살펴보자. PEG는 Price Earnings to Growth rate로 직역하자면 가격과 수익 성장률의 비율 정도가 되겠다. 이를 수식으로 표현하면 아래와 같다.
PEG = 시가총액 / (순이익/순이익 성장률) = PER / 순이익 성장률
수식에서 직관적으로 파악 가능한 것처럼, PEG는 결국 높은 PER이 발생하더라도 높은 순이익 성장률을 갖는다면, 오히려 저평가로 볼 수 있다는 개념이다. 그럼 순이익 성장률은 어떻게 결정되는 것인지에 대하여 논의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순이익 성장률은 미래 3~5년의 평균 순이익 성장률을 추정하여 활용하거나, 과거 3~5년의 평균 순이익 성장률을 적용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각 방식은 아래와 같은 분명한 한계가 존재한다.
1. 미래 3~5년의 평균 순이익 성장률을 추정하여 활용: 얼마나 정확하게 미래의 성장률을 추정하느냐에 따라 분석 결과에 큰 차이가 발생. 가령 PER이 50이나, 미래 성장률을 50%로 잡았다면 PEG는 1이 되지만 40%로 잡으면 PEG는 1.25가 됨
2. 과거 3~5년의 평균 순이익 성장률을 활용: 과거의 실적이 앞으로도 지속되며 해당 기업이 꾸준하게 동일한 추세로 성장세를 지속한다는 전제를 가짐. 만일 해당 기업이 매출에 주기성을 가지는 기업이거나 예기치 못한 이유로 매출이 급락 또는 급증한다면 분석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음
그렇다면 위의 대표적인 단점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PEG라는 지표를 활용할까? 이에 대한 해답은 심플하다. 결국 PEG라는 지표 자체가 '성장성이 높다면 높은 PER도 용인하겠다'에서 출발하는 지표이므로 높은 성장성으로 미래가치를 고려할 때 지금의 과평가도 싸다고 판단할만한 주식을 선정하기 위하여 사용한다. 아래의 세 기업을 살펴보자. 기업 A는 순이익이 100% 증가하였고, 기업 B는 50% 증가하였다. 그렇기에 PER이 두 기업 모두 100이라는 상당히 고평가 된 수치를 갖는데도 불구하고, PEG의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갖는다. 실제 통상적으로 PEG가 1보다 낮다면 저평가되어 있다고 고려되므로 특히 기업 A는 PER이 100 임에도 저평가되어있다는 역설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다. 반면 기업 C는 어떠한가? 실제 해당 기업의 순이익 증가 자체가 감소하여 순이익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갖는다. 그렇기에 PEG 자체가 마이너스가 되어 계산이 무의미해진다.
1. 기업 A: 시가총액 1조 원, 순이익 1백억(22년), 순이익 2백억(23년)
> PER = 1조 원 / 1백억 = 100, PEG = PER / 순이익 증가율 = 100 / 100% = 1
2. 기업 B: 시가총액 1조 원, 순이익 1백억(22년), 순이익 1.5백억(23년)
> PER = 1조 원 / 1백억 = 100, PEG = PER / 순이익 증가율 = 100 / 50% = 2
3. 기업 C: 시가총액 1조 원, 순이익 1백억(22년), 순이익 0.5백억(23년)
> PER = 1조 원 / 1백억 = 100, PEG = PER / 순이익 증가율 =??
이처럼 PEG는 성장성이 높은 기업들의 성장률을 반영하여 저평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하여 제안된 지표임에도 불구하고 어려가지 분명한 단점 및 한계점이 존재한다. 특히 성장률 자체에 지표값이 크게 변동하므로 개인적으로는 활용을 크게 추천하지 않는 지표이다.
다음 글에서는 EBITDA에 대해서 작성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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