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EBITDA에 대하여 정리하였다.
2022.09.16 - [주식공부/벨류에이션] - 8. 벨류에이션(Valuation): EBITDA
8. 벨류에이션(Valuation): EBITDA
이번 글에서는 EBITDA에 대하여 정리해보고자 한다. 먼저 EBITDA는 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의 줄임말로 번역하자면, 이자비용, 세금, 유형자산 및 무형자산 감가상각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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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에서 정리한 것처럼, EBITDA 자체는 현금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제안된 방식이나 현금흐름을 대체할 만큼의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나름의 생각을 기술하였다. 그렇다면, EBITDA보다 더 흔하게 쓰이는 EV/EBITDA는 어떠할까? 어떤 이유로 해당 지표가 흔히 쓰이는지 알아보자.
EV/EBITDA = Enterprise Value / 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
먼저 EV/EBITDA가 의미하는 바를 살펴보면 Enterprise Value / EBITDA이다. Enterprise Value는 '기업의 가치'라고 해석할 수 있고, EBITDA는 앞선 글에서 정리한 바와 같이 '이자비용, 세금, 유형자산 및 무형자산 감가상각 전 순이익'이다. 하나씩 살펴보면 기업의 가치를 어떻게 계산할 수 있을까? 쉽게 생각하면 내가 해당 기업을 산다고 생각해보자. 기업의 일부가 아니라 전체를 산다고 한다면 가격을 지불해야 할 것이다. 아래의 두 기업을 살펴보자. 만일 우리가 기업 A를 인수한다면, 일단 해당 기업의 가치인 시가총액만큼을 지불하고, 또 해당 기업이 가지고 있는 빌린 돈도 갚아주어야 한다. 다만, 해당 기업이 가지고 있는 현금이 있으므로 이를 활용한다면, 기업 A를 인수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은 1,050억이다. 동일한 원리로 기업 B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1,450억이 필요하다. 이처럼 기업의 가치는 대략적으로 '시가총액 + 차입금 - 현금성 자산'으로 계산될 수 있다.
1. 기업 A: 시가총액 1,000억, 차입금(빌린 돈) 50억, 현금성 자산 100억
> 인수비용(EV): 시가총액 + 차입금 - 현금성 자산 = 1,000억 + 50억 - 100억 = 1,050억
2. 기업 B: 시가총액 1,000억, 차입금(빌린 돈) 500억, 현금성 자산 50억
> 인수비용(EV): 시가총액 + 차입금 - 현금성 자산 = 1,000억 + 500억 - 50억 = 1,450억
EBITDA에 대해서는 이미 앞선 글에서 정리하였으므로 상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다음으로 EV를 EBITDA로 나누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살펴보자. 결국 EV/EBITDA는 기업의 가치를 현금흐름으로 나누어 해당 기업이 고평가인지 저평가인지를 살펴본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물론 편의상 EBITDA를 현금흐름으로 명시하였으나 엄밀히 말하자면 현금흐름과는 차이가 있으며, 이해를 돕기 위하여 현금흐름이라고 명시하였음을 밝힌다.)
이 지표는 큰 틀에서는 PER과 매우 유사한데, PER이 시가총액을 순이익으로 나눈 비율이기 때문이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단순히 순이익을 보는 것은 감가상각 등 허수가 포함될 수 있으므로, 현금흐름을 보는 것이 좀 더 보수적인 관점에서의 분석이라고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아래의 예시를 통하여 EV/EBITDA를 좀 더 이해해보자.
1. 기업 A: 시가총액 1,000억, 차입금(빌린 돈) 50억, 현금성 자산 100억
+순이익 100억, 세금 10억, 이자비용 5억, 감가상각 10억
> EV = 시가총액 + 차입금 - 현금성 자산 = 1,000억 + 50억 - 100억 = 1,050억
> EBITDA = 순이익+세금+이자비용+감가상각 = 100억+10억+5억+100억 = 215억
> EV/EBITDA = 1,050억 / 215억 = 4.8
2. 기업 B: 시가총액 1,000억, 차입금(빌린 돈) 500억, 현금성 자산 50억
+순이익 100억, 세금 10억, 이자비용 5억, 감가상각 100억
> EV = 시가총액 + 차입금 - 현금성 자산 = 1,000억 + 500억 - 50억 = 1,450억
> EBITDA = 순이익+세금+이자비용+감가상각 = 100억+10억+5억+10억 = 125억
> EV/EBITDA = 1,450억 / 125억 = 11.6
3. 기업 C: 시가총액 1,000억, 차입금(빌린 돈) 0억, 현금성 자산 200억
+순이익 200억, 세금 30억, 이자비용 0억, 감가상각 200억
> EV = 시가총액 + 차입금 - 현금성 자산 = 1,000억 + 0억 - 200억 = 800억
> EBITDA = 순이익+세금+이자비용+감가상각 = 200억+30억+0억+200억 = 430억
> EV/EBITDA = 800억 / 430억 = 1.86
위의 예시에서 살펴볼 수 있는 것처럼, EV/EBITDA는 기업의 인수비용이 낮고, 순이익, 세금, 이자비용, 감가상각비용이 클수록 낮은 지수를 가지게 된다. 결국 해당 지표가 낮다는 것의 의미는 해당 기업을 인수하고 실제 영업활동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앞서 반복하여 말한 것처럼 정확하게 현금흐름은 아니지만)으로 갚았을 때 얼마 큼의 기간에 갚을 수 있는가를 나타내며, 이에 낮으면 낮을수록 저평가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다만, EV/EBITDA를 포함한 모든 지표가 그러하듯이 해당 지표가 높으니까 고평가 낮으니까 저평가라는 이분법적인 사고는 지양해야 한다. 가령 특정 기업이 특정해에 가지고 있는 부동산을 모두 처분해서 일시적으로 현금성 자산이 급격하게 늘었다거나 균등하게 감가상각을 처리하지 않고 특정해에 몰아서 감가상각을 하여서 이로 인해 EBITDA가 일시적으로 크게 계산될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EBITDA를 정리한 글에서 명시한 것처럼 현금흐름을 가늠하기 위하여 EBITDA가 제안되었으나, 실제 현금흐름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현금흐름을 직접 활용하는 것이 더 정확하기 때문에 유효성 및 정확도의 측면에서도 한계를 가진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다음 글에서는 ROA에 대하여 작성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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