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공부/벨류에이션

11. 벨류에이션(Valuation): ROIC

정봉봉 2022. 10. 11.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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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ROIC란 지표에 대해서 정리해보고자 한다. 앞선 글에서 ROA와 ROE에 대해서 정리하였다.

2022.08.18 - [주식공부/벨류에이션] - 3. 벨류에이션(Valuation): ROE

 

3. 벨류에이션(Valuation): ROE

다음은 익숙한 지표 중 하나인 ROE에 대하여 알아보자. 엄밀히 말하면 ROE는 앞서 정리해본 PER 및 PBR과는 다르게 주식의 가격과는 크게 관련이 없는 지표다. ROE 자체가 Return on Equity의 약어로 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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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2 - [주식공부/벨류에이션] - 10. 벨류에이션(Valuation): ROA

 

10. 벨류에이션(Valuation): ROA

앞서 ROE에 대해서 정리해보았다. 2022.08.18 - [주식공부/벨류에이션] - 3. 벨류에이션(Valuation): ROE 3. 벨류에이션(Valuation): ROE 다음은 익숙한 지표 중 하나인 ROE에 대하여 알아보자. 엄밀히 말하면 R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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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과 이름이 비슷해 보이는 ROIC는 무엇이며, 왜 사용하는 걸까에 대해서 알아보자. 먼저 ROIC는 Return On Invested Capital의 약어로 직역해보자면, '투하자본에 대해서 얼마나 회수하였는가' 정도가 되겠다. 그럼 상세히 이를 알아보기에 앞서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ROE, ROA와 어떻게 다른지를 살펴보자. 두 지표에 대한 상세한 정리는 앞선 글에서 명시하였기에 세부적인 부분은 생략하고 용어에 대한 정의를 통해서 차이점을 살펴보자.

 

1. ROE: Return On Equity / 자본에 대해 얼마큼 회수하였는가

2. ROA: Return On Assets / 자산(자본+부채)에 대해 얼마큼 회수하였는가

3. ROIC: Return On Invested Capital / 투하자본에 대하여 얼마큼 회수하였는가

 

말하자면 유의한 차이점은 자본을 볼 거냐, 자산을 볼 거냐, 아니면 투하자본을 볼 거냐의 차이이다. 자산이냐 자본이냐의 차이는 부채를 어떻게 인식할 것이냐의 문제라면, 투하자본을 보겠다는 것의 의미는 실제 기업의 매출에 기여한 자본만을 보겠다는 의미이다. 수식으로 나타내면 아래와 같다.

 

ROIC = 세후 순 영업이익 / 투하자본 × 100%
세후 순 영업이익 = 영업이익 + 퇴직급여 + 대손충당금 + 기타 영업이익 - 기타 영업비용 - 법인세
투하자본 = 유형자산 + 무형자산 + 유동자산 - 유동부채

 

이제 한 사례를 통해 ROE, ROA, ROIC를 비교해보도록 하자. 기업 A는 세후 순 영업이익 100억, 순이익 20억, 자본 50억, 부채 50억, 유형자산 1000억의 실적을 내었으며, 무형자산, 유동자산 및 유동부채는 없다고 가정해보자. 이 경우 각각의 지표는 아래와 같이 계산될 수 있다.

1. ROE = 순이익 / 자본 × 100% = 20억 / 50억 × 100 = 40%

2. ROA = 순이익 / 자산(자본+부채) × 100% = 20억 / 100억 × 100 = 20%

3. ROIC = 세후 순 영업이익 / 투하자본 × 100 = 100억 / 100억 × 1000 = 10%

 

 

위에서 확인 가능한 것처럼, 동일한 기업에 다른 지표를 적용하였을 뿐인데, 10%~40%로 굉장한 편차를 가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로써 ROE, ROA, ROIC의 차이를 살펴보았다면, 다음의 두 사례를 통해 ROIC가 어떠한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살펴보자. 기업 A는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의 기업으로 제조업인 만큼 유형자산의 가치가 상당하다. 다만, 성장산업이 아니어서 매출이 크게 증가하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업 B는 신규 사업분야에 뛰어들어 큰 매출을 올렸다. 해당 기업은 대부분 외주생산을 맡겨서 유형자산의 규모가 크지 않은 실정이다.1. 기업 A: 세후 순 영업이익 100억, 유형자산 3000억, 무형자산 10억, 유동자산 300억, 유동부채 500억 > ROIC = 100억 / (3000억+10억+300억-500억) × 100 = 3.56%2. 기업 B: 세후 순 영업이익 100억, 유형자산 300억, 무형자산 50억, 유동자산 50억, 유동부채 100억

 > ROIC = 100억 / (300억+50억+50억-100억) × 100 = 33.33%

 

두 기업 A와 B는 동일한 세후 순 영업이익을 기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ROIC 측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두 기업의 차이는 무엇일까? A는 유형자산의 크기도 크고 유동자산도 많이 보유하고 있다. 반면 B는 유형자산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고 유동자산도 상대적으로 조금 보유하고 있다. 즉 달리 표현하 자면 A는 투하자본이 크고, B는 투하자본이 작다. 작은 투하자본으로 동일한 매출이 나왔다면 당연히 기업 B가 자본 배치를 효율적으로 수행하였다고 분석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ROIC는 ROE나 ROA가 보여줄 수 없는 부분인 자본 배치의 효율성에 대하여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을 가지는 지표이다. 다만, ROIC 역시 한계점을 가지고 있음을 유의하여야 한다. 가령 위에서 설명한 기업 A가 신규 사업분야에 진출하여 투자도 하고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소유하고 있는 3000억의 유형자산이 너무 큰 나머지 이러한 기업의 변화를 수치적으로 반영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또는, 기업이 다양한 분야에서 매출을 내고 있으나 투하자본이 크게 투입된 사업부에서는 적자를 내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세후 순 영업이익이 흑자를 내고 있다면, 해당 지표로는 자본 배치가 효율적으로 수행되고 있다는 착각을 할 수 있다.

 

ROIC는 기존의 ROE, ROA보다 기업의 효율성, 자본의 배치 등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용성이 높은 지표임에는 분명 하나, 위에서 언급한 한계점이 있음도 유념하여 사용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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