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공부/벨류에이션

8. 벨류에이션(Valuation): EBITDA

정봉봉 2022. 9. 16.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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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EBITDA에 대하여 정리해보고자 한다. 먼저 EBITDA는 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의 줄임말로 번역하자면, 이자비용, 세금, 유형자산 및 무형자산 감가상각 전 순이익이다.

 

EBITDA : 순이익 + (이자비용, 세금, 유형자산 및 무형자산 감가상각)

 

그렇다면, EBITDA를 사용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EBITDA의 수식을 살펴보면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구하는 식과 매우 유사함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EBITDA는 현금흐름이라는 재무제표가 별도로 제공되지 않았던 시점에서 영업현금흐름을 가늠하기 위하여 제안된 지표라고 한다. 그렇다면 현금흐름이 별도로 제공되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EBITDA를 활용할 필요가 있는지 혹은 영업활동과 어떤 차이점을 가지고 있는지 추가로 알아보자.

 

먼저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구하는 과정을 다시 상기해보자.

 

2022.07.25 - [주식공부/재무제표] - 11. 재무제표: 현금흐름표 / 용어설명 및 해석

 

11. 재무제표: 현금흐름표 / 용어설명 및 해석

앞서 재무제표의 마지막으로 현금흐름표의 필요성 및 활용 방안에 대하여 간단하게 기술하였다. 2022.07.22 - [주식공부] - 10. 재무제표: 현금흐름표-현금흐름표가 필요한 이유 10. 재무제표: 현금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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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활동 현금흐름: 순이익 +감가상각비 - 기타 비용 + 기타 수익 - 매출채권 + 매입채무 

 

EBITDA에서 '이자비용, 세금'은 기타 비용 정도로 고려될 수 있고, '유형 및 무형 감가상각'은 감가상각비이므로, EBITDA와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결국 매출채권과 매입채무를 고려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두 요소를 고려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는 상당한 차이를 가진다. 아래의 예시에서 이를 살펴보자.

 

1. 기업 A : 순이익 100억, 세금 10억, 이자비용 5억, 감가상각 10억, 매출채권 50억, 매입채무 5억

 > EBITDA = 순이익+세금+이자비용+감가상각 = 100억+10억+5억+10억 = 125억

 > 영업활동 현금흐름 = 순이익+세금+이자비용+감가상각+매입채무-매출채권

                                   = 100억+10억+5억+10억+5억-50억 = 80억

2. 기업 B : 순이익 100억, 세금 10억, 이자비용 5억, 감가상각 100억, 매출채권 50억, 매입채무 5억

 > EBITDA = 순이익+세금+이자비용+감가상각 = 100억+10억+5억+100억 = 215억

 > 영업활동 현금흐름 = 순이익+세금+이자비용+감가상각+매입채무-매출채권

                                   = 100억+10억+5억+100억+5억-50억 = 170억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EBITDA는 매입채무와 매출채권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현금흐름을 보기 위한 목적으로 제안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영업활동 현금흐름과 큰 차이를 가질 수 있다. 위의 기업 A와 B의 사례에서 살펴보면 EBITDA와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각 45억의 차이를 가진다. 그러나 유의할만한 점은 실제 영업활동 현금흐름과 차이를 가짐에도 불구하고 감가상각이 큰 경우에는 이를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업 A와 B를 비교 시, A는 감가상각이 10억이고 B는 100억이다. EBITDA 역시 이를 반영하여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투자의사결정 또는 기업의 벨류에이션 측면에서 EBITDA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개인적으로는 활용에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유사한 지표(EBIT, EBT, EV/EBITDA)들은 나름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므로 요긴하게 활용 가능할 수 있다. 각각의 지표의 의미를 간단하게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1. EBIT(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세금 및 이자비용 전 순이익

2. EBT(Earnings Before Taxes): 세금 전 순이익

3. EV/EBITDA(Enterprise Value/EBITDA): 기업 가치와 EBITDA의 비율

 

EBIT과 EBT는 나라마다 혹은 지역마다 세금이 다른 경우, 이를 논외로 하고 순수한 실적(순이익)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의미를 가지며, 이러한 이유로 과거로부터 이용되었던 지표이다. EV/EBITDA의 경우, 기업가치 대비 EBITDA의 비율로 PER와 유사한 개념이다. 특히 EV/EBITDA는 기업의 벨류에이션 지표로 종종 활용되므로, 별도로 정리할 예정이며 이에 본 글에서는 추가적인 설명은 생략하도록 한다.

 

본 글에서는 EBITDA에 대하여 정리하여 보았다. 다음 글에서는 전술한 바와 같이 EV/EBITDA에 대하여 정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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